[4편] 성장주사 종류와 효과, 정말 주사가 답일까?

성장주사 종류와 효과, 정말 주사가 답일까?

사춘기 초입에 들어서면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의 성장 속도에 대한 걱정이 커지죠. 특히 조기 사춘기로 인해 뼈 나이가 빨리 진행되면 키 성장이 멈출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면 ‘성장주사를 맞혀야 하나’ 고민하게 돼요. 저 역시 아들이 조발사춘기 진단을 받고 억제주사 치료를 하면서, 함께 성장주사 상담도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오늘은 실제 상담에서 들은 내용과 의학적으로 알려진 성장주사 종류와 효과를 중심으로 정리해드릴게요

1. 성장주사, 정확히 어떤 치료일까?

성장주사는 성장호르몬이 부족하거나,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키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투여하는 성장호르몬 보충 치료예요. 흔히 “키 크는 주사”라고 불리지만, 모든 아이에게 필요한 건 아닙니다.
성장호르몬은 밤 10시~새벽 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되며, 이때 주사를 맞으면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일반적으로는 매일 자기 전 피하 주사를 맞는 방식으로 진행돼요.

💡 전문가 Tip: 성장판이 아직 열려 있어야 효과가 나타나며, 성장호르몬 결핍이 없는 경우 효과는 개인차가 큽니다.

2. 성장주사 종류 비교표

구분	주요 성분	투여 주기	효과	부작용
일일 주사	소마트로핀	매일 1회	꾸준한 성장 촉진	주사 부위 통증, 두통
주 1회형	롱액팅 성장호르몬	주 1회	편의성 높음, 효과 일정	일시적 부종, 근육통
복합형	성장호르몬+비타민·아미노산	주 1~2회	영양 보완 효과	체질에 따라 효과 상이

최근에는 ‘주 1회형 성장호르몬’이 출시되어 매일 맞는 번거로움을 줄이면서도 일정한 효과를 보인다고 해요. 다만, 비용이 더 높고 모든 아이에게 맞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전문의 상담 후 결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3. 성장주사, 누구에게 필요할까?

보통 성장주사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권장돼요.

1. 성장호르몬 결핍이 혈액검사로 확인된 경우
2. 뼈 나이에 비해 키가 또래보다 2표준편차(SD) 이상 작은 경우
3. 조기 사춘기나 성조숙증으로 인해 성장판 닫힘이 빨라지는 경우

저희 아이의 경우 성조숙증 억제주사를 먼저 맞고, 이후 성장판 상태를 보며 성장주사 여부를 논의했어요.
억제주사와 병행할 경우엔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를 늦추면서, 성장호르몬 주사로 ‘성장 여력’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더군요.

4. 성장주사의 실제 효과와 한계

많은 부모님이 “성장주사를 맞으면 몇 cm 크나요?”를 가장 궁금해하시죠.
연구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결핍 아동은 연평균 8~10cm, 일반 아동은 3~5cm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모든 아이가 동일한 결과를 얻는 건 아닙니다.
운동량, 수면, 영양 상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주사 효과도 제한적이에요.

✅ 기억하세요: 성장주사는 ‘마법의 주사’가 아니라, 성장 환경을 도와주는 보조 수단입니다.

5. 치료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

성장주사는 단순히 “키를 키우는 주사”가 아니라, 성장판·호르몬·체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치료입니다.
따라서 성장클리닉이나 소아내분비 전문의 진료를 통해 다음을 확인해야 해요.

• 성장호르몬 결핍 검사(GH 자극검사)
• 뼈 나이 측정(X-ray)
• 체질량지수 및 비만도
• 부모의 유전 키 대비 성장 예측

성장주사는 빠르게 크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달래주는 선택처럼 보이지만, 결국 아이의 몸이 ‘준비되어 있어야’ 효과가 납니다.
저 역시 아이가 성장주사 상담을 받을 때, “지금은 억제치료에 집중하고 생활습관을 함께 관리해보자”는 조언을 들었어요.
성장주사는 타이밍과 체질, 그리고 꾸준한 생활관리가 함께할 때 진짜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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